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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4화 한씨 가문 사모님의 불신

  • "임연아 씨."
  • 한씨 가문 사모님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감정을 억누른 뒤 완전히 차분해진 시선으로 다시 임연아를 바라보고 아주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 "나는 내 아들이 지금 너한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몰라. 하지만 내가 가장 두려운 건, 그 아이가 너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야. 너도 알겠지만, 그는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마음속에 다른 누구도 들어올 수 없어. 이 점에서 그는 그의 아버지를 많이 닮았어. 정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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