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화 접촉사고
- 자신의 단추를 하나하나 뜯어내고 있는 안예담을 발견한 윤시진이 안예담의 손목을 움켜잡고서 음산한 목소리로 물었다.
- “이게 뭔지 알아?”
- 윤시진의 냉엄한 기세에 화들짝 놀란 안예담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눈앞이 자꾸만 빙글빙글 돌았다. 안예담은 눈앞에 있는 남자를 제대로 보기 위해 눈에 힘을 팍 주었지만 남자의 얼굴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기만 했다. 그러다 시선을 돌려 손에 들린 단추를 보았다. 희한하게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물건은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