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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병에 걸리다

  • 백난향은 고연욱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 그녀는 침실로 그를 데려가 욕조에 물을 받아두고 나왔다. 고연욱은 침대에 기대어 있었고, 방 안은 온통 그녀가 좋아하는 색인 흰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 방안에는 그녀 특유의 차가운 난초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고연욱은 머리가 깨질 듯 아팠지만 그녀의 향기를 맡으며 조금씩 진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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