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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호랑이 굴

  • 진설아는 그녀에게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이 자리까지 온 여자. 그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수식어였다. 진설아는 고연욱이 자신과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기점으로 고연욱의 인생은 그의 할아버지를 뛰어넘을 만큼의 성공뿐일 것이다.
  • 진설아는 고연욱을 꽉 안고 있었다. 그녀는 고연욱을 사랑했다. 그를 위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그러나 진설아의 예상과 달리 고연욱은 끝까지 그녀를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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