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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동정

  • 백난향은 총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달렸다. 정말 오랜만에 그렇게 미친 듯이 뛰는 것 같았다.
  • 너무도 숨이 차 자리에 멈춰 선 그녀가 주위를 살펴보았다. 무너지는 집들과 도망치는 사람들이 한편의 재난영화를 연상시켰다.
  • 목이 말랐다. 판자촌이라 그런지 주위에 상점은커녕 마트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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