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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취한 안예담

  • 고연욱은 그제서야 자진해서 술도 마시고 살갑게 대했던 안예담의 속내를 알아챘다.
  • 사랑스러운 아이인 건 사실이나 딱 거기까지였다. 고연욱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아이 때문에 창창한 앞날을 망칠 수 없었다.
  • 고연욱은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윤시진을 힐긋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취하게 만들어달라던 윤시진의 부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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