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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아깝게 하다

  • 안예담의 얼굴에 미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원래는 사양하려 했지만, 그가 기꺼이 내겠다면 그녀도 마다하지 않기로 했다.
  • "그럼 감사합니다, 고연욱 도련님. 마음껏 즐기겠습니다."
  • 그녀는 메뉴를 들고 주문을 시작했다. 백난향은 조용히 앉아 있었고, 얼굴에 특별한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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