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화 집에 가자
- 예성의 말에 예도하는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가 어떻게 모르겠는가, 예성은 그저 좋은 마음에, 진심으로 예도하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언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일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이해득실을 따지고 전반적인 국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그도 줄곧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으니 짧디짧은 몇 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천 그룹을 이 정도의 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사사로운 감정이 그의 주도적 사유를 점령했을 뿐이다. 그는 너무나도 간절하게 반유설과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가정과 성대한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는 어르신께서 깨어나시는 그날까지 기다리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이 그에게 경종을 울렸다!
- 할아버지께서 그토록 위중한 상황에서도 이 일을 마음에 두고 계셨고 겨우 기운을 조금 되찾자마자 끊임없이 그에게 은 씨 가문이 우세를 점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주셨으니…… 만약 다른 일이었으면 이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일만큼은 예도하 또한 절대 타협할 수 없었다. 예 씨 가문과 은 씨 가문은 철천지원수와도 같은 사이였고 그의 부모님이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이유도 전부 은 씨 가문 때문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