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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이해심이 많은 여자

병원에서 나와 서두른다고 했지만 클라우드 호텔에 도착했을 때에는 역시나 20 분이나 늦은 뒤였다.
이미 한참 전에 도착한 염운은 구석진 자리에 앉아 멍한 얼굴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단아한 흰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단정하고 우아한 인형처럼 자리에 앉은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예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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