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화 한 평생 능력 없이
- 아버지는 살아생전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자고로 비즈니스를 하면서 높은 지위까지 오른 사람들은 거의 전부가 자유롭지 못한 혼인을 해야 한다고. 상업적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정략결혼이거나 강자와 강자가 서로 인연을 맺는 혼인, 그리고 그 모든 건 전부 가족의 이익을 위한 결합이라고……
- 아마, 예도하 또한 예외는 아니겠지?
- 어쩌면 예도하가 미래에 다른 여자를 신부로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하면, 반유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옆에 놓여있던 공룡 쿠션을 꽉 잡았고 이러다가 쿠션에 구멍이 뚫리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