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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말 들을게

  • 예도하는 세 아이를 데리고 안심 병원으로 왔다. 병실 밖, 예도하는 양팔에 아이를 각각 한 명씩 안고 어깨에도 한 명 앉힌 모습이 마치 큰 나무에 원숭이들이 가득 매달려있는 것 같았다.
  • 아이들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곤히 자고 있는 반유설을 멍하니 바라봤다. 빈이는 두 팔을 창문턱에 기대고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고 안이와 준이도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꾹 참았으나 두 눈 가득 담겨있는 걱정은 감출 수 없었다.
  • “우리 보배둥이들, 엄마는 그냥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을 뿐이야. 며칠만 지나면 엄마는 집에 돌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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