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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잔소리를 듣다

준이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그는 가장 똑똑하고 철이 든 아이였다.
공부든 일상생활이든 거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지금까지 엄마 아빠한테서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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