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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다른 사람이 따로 있어

  • “그런 말 하지 마……”
  • 염운은 수화로 손짓했다.
  • “나는 가족처럼 빈이 자라는 것을 봐왔어. 빈이 아픈데 내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더구나 의사는 부모 마음으로 환자를 돌본다고 했으니 이건 수고라고도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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