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화 최고의 선물
- 차 안, 예도하는 유전자 검사 결과 보고서를 손에 든 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가슴이 여전히 세차게 두근거렸다…… 마치 꿈을 꾸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큰 이벤트를 받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하느님이 자신을 후하게 대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선물을 하사해 주신 것 같았다. 그 세 아이는 마치 천사처럼 이렇듯 갑작스레 그의 세상에 들이닥쳤다……
- 그는 지금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 애초에 이 세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왜 직접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았을까? 왜 바보처럼 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자식일 거라고 의심했을까?
- 지금 그 상황을 돌이켜보면 그의 어처구니없는 반응에 반유설이 얼마나 실망하고 속상했을지 가늠조차 가지 않았다…… 그녀가 이 사실을 숨긴 것도 아마 두려움 때문이었겠지. 예도하는 자신이 폭력적이고 과격한 방식으로 그녀를 벌했던 것만 떠올리면 미친 듯이 후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