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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이도 저도 못하는 처지

  • 허아영은 황하진과 여이서를 번갈아 보더니 입을 열었다.
  • “이렇게 보니까 두 사람 잘 어울리는데요? 마치 천생연분 같아요. 아니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하진 씨는 담비 씨를, 이서 씨는 도현 씨를 상대할 방패가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두 사람이 서로의 연인인 척해주는 건 어때요?”
  • 허아영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손뼉을 치며 말을 이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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