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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싫어

  • 온지유는 못 들은 척 당석예를 쳐다보았다.
  • “석예야, 내가 온 밤 생각해 봤는데 네 마음 다 이해해. 네가 날 싫어하는 건 당연해. 당수라가 내 친엄마니까. 날 키운 적은 없지만 날 낳았잖아. 나까지 싫어하는 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석예야, 내가 부탁할게. 우리 엄마, 아빠, 오빠들은 뺏어가지 말아줘. 내 가족을 뺏지 마. 난 이 집에서 컸어. 엄마, 아빠나 오빠들은 내 목숨과도 같아. 그 사람들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안 남아. 난 절대 이들을 잃을 수 없어. 그러니까 석예야,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날 여기 있게 해줘. 계속 엄마, 아빠의 딸로, 오빠들의 동생으로 있게 해줘. 내가 맹세할게. 앞으로 무조건 네 말 들을게. 아무것도 너랑 뺏지 않고 싸우지 않을게. 날 네 고용인으로 생각해. 집에 있을 때는 내가 시중들어줄게. 안 돼?”
  • “지유야, 그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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