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서로 다른 의견
- “형 말이 맞아요.”
- 온현경이 말했다.
- “우리 어머니랑 당수라 사이가 안 좋은 것처럼 지유랑 석예도 사이가 안 좋아요.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동안 석예가 지유한테 일방적으로 당한 거죠. 하지만 그동안 떠돌이 중이 주지를 몰아내고 비둘기가 까치집을 차지하는 격으로 살아온 거잖아요. 지유가 그동안 석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석예가 알게 된다면 그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잘 모르겠어요. 지유가 지금껏 누렸던 행복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은 석예의 것이어야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석예가 지유랑 한 집안에서 잘 지내려고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