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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뉘우침

  • 전수미는 매서운 눈빛으로 주화영을 노려봤다.
  • “네가 경민이와 결혼하기 전에 도준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면서 결혼하면 도준이를 친엄마처럼 잘해주겠다고 했어. 하지만 결혼한 뒤로 너는 덜컥 임신했지. 그러고는 임신한 상태로 도준이를 못 봐주겠다며 경민이가 도준이를 서울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막았지. 나중에 네 아들도 컸으니까, 도준이를 서울로 보내 유치원에라도 보내려고 했는데 네가 또 임신하면서 도준이가 서울로 가는 걸 막았어. 사실 그때 나는 네 진짜 속셈을 알아차렸어. 그쯤 되니 네가 도준이를 데려간다고 해도 싫었어. 항상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도준이한테 잘해주겠다던 말도 다 거짓말이었지? 이렇게 어린 도준이를 너에게 맡겼다간 언제 굶어서 죽을지도 모를 거야.”
  • 속마음을 들켜버린 주화영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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