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화 할 수 있겠어?
- 소영월은 소철호를 조롱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세 아들이 모두 친아들이지만, 다섯 손가락도 길이가 다르잖아요. 둘째와 셋째는 할아버지 곁에서 자랐으니, 그들을 향한 정이 깊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들에게 더 많은 걸 주고 싶어 했어요. 원래는 아버지의 것이어야 할 것들도, 어떻게든 둘째와 셋째에게 넘겨주려 애썼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둘째와 셋째의 욕심은 점점 커졌어요. 그들은 아버지를 자신들의 하인처럼 여기기 시작했죠. 아버지가 자신들보다 잘사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어요. 아버지는 오로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 소영월의 목소리는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