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6화 당신 정말 무서워
- 사인을 마친 후 그녀는 손발이 나른해져 종이와 펜이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목이 메도록 통곡했다.
- ‘안 돼! 일이 이렇게 되어서는 안 돼! 효성이 지극하고 말을 잘 듣던 아린은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내가 한 모든 일은 아린과 이 가정을 위해서야!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정말 양심도 없어! 자식들은 모두 양심도 없는 배은망덕한 놈들이야.’
- 여아린은 몸을 굽혀 서류를 집어 들고는 한 번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집어넣었다. 그녀는 여종현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종현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