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9화 너무 못생겼단 말이야
- 시목은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아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품에 안고 있어도 못내 아쉬운 듯 갈증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네 식구가 한바탕 유쾌한 장난을 치고 난 뒤에야 기다리던 오찬 시간이 찾아왔다.
- 고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그야말로 못 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었다. 그들이 정갈하게 차려낸 피크닉 메뉴는 화려한 비주얼부터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기, 입안을 감도는 풍미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 허기가 졌던 아이들은 연신 젓가락을 움직이며 음식을 비워냈다. 특히 승민은 한 입 먹을 때마다 온갖 감탄사를 쏟아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세상에서 가장 귀한 만찬을 즐기는 어린 왕자 같아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가족이 둥글게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우는 사이, 시간은 봄볕처럼 평화롭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