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5화 직면해야 할 일
- 다음 날은 평화로운 주말이었다.
- 온명원과 당수정이 서울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뒤로, 주말마다 온씨 저택을 찾아 함께 식사하는 일은 어느덧 기분 좋은 관례가 되었다. 고시목 역시 아이들이 외가 식구들과 부대끼며 돈독한 정을 쌓기를 바랐다. 진심으로 아껴주는 어른들이 주변에 많다는 건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으니까.
- 다만, 고시목 본인에게 처갓댁은 여전히 조금은 어려운 자리였다. 평소라면 당석예가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가 있으면, 퇴근길에 들러 그들을 픽업해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인 동선이었다. 혹은 점심 식사만 가볍게 하고 서둘러 자리를 뜨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