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4화 반전(3)
- 현장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 이 녹음에서 나온 남도진의 목소리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그의 전처 초설미도 아니고 지금의 아내 강연도 아니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방탕하기 그지없는 여자였다.
- 앞서 남도진은 막내딸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아내를 정신병원에 보냈다는 부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곧 아내와 함께하며 다정했던 일련의 문장을 언론에 발표해 딸의 죽음과 아내의 병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함으로써 곧바로 평판을 반전시키고 이미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