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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성의를 보여줘

  • 양지연은 박시현을 힐끔 쳐다봤다. 한눈에 봐도 그가 얼마나 화를 애써 참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 날카롭고 매서운 눈매에 알 수 없는 표정, 그리고 차갑디차가운 눈빛까지. 보고만 있어도 등골이 오싹했다.
  • 양지연은 오늘 처음으로 박시현이 무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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