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화 아끼는 물건
- “내가 언제 싫다고 했어요?”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추인혁은 도자기를 들고 있는 그녀의 손과 도자기를 함께 덥석 잡았다. 그의 행동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 남연아는 갑자기 감전이라도 된 듯 얼른 손을 빼냈다. 그녀는 남들의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서 한 행동이었지만, 추인혁의 친구들은 그녀가 쑥스러워서 그러는 줄로만 알았다. 그들이 아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부잣집 도령 추인혁에게 넘어가지 않은 여자는 없었기 때문에 남연아처럼 꾀죄죄한 신데렐라도 당연히 그 여자들 중 한 명일 거라고 생각했다.
- 석지건은 팔꿈치로 추인혁을 밀치면서 일부러 약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