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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4화 순수한 사람

  • 용란의 입술은 바들바들 떨렸다. 그녀는 두려움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
  • 지금의 상황도 두렵고 어릴 적 친구로 인식했던 그가 완전히 변한 것도 두려웠다. 아니, 그가 처음부터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지 자신이 그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했을 뿐…
  • 그 말에 허익은 눈 속의 잔인함을 감추고 그녀의 손목을 잡아 부드럽게 붉어진 피부를 어루만지며 천천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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