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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꽃은 폈지만, 결실은 나지 않다

  • “왜 말을 안 해?”
  • 노을이 넋이 나간듯한 심현호를 향해 물었다. 그러자 정신을 차린 심현호가 바삐 대답했다.
  • “아니야, 잠깐 뭐가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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