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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무 먹고 싶어

  • 임세연의 말에 문가에 기대고 서 있던 진아는 멈칫했다. 방으로 들어온 진아는 누워있었던 흔적이 분명한 침대를 발견했다. 제 발 저린 진아는 차마 임세연의 시선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고개를 돌려버렸다. 정민준에게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려준 장본인이 진아 본인이기 때문이다.
  • 보아하니 그들이 밖에 있는 동안 몰래 들어온 것 같았다. 백주 대낮에 단지 임세연의 침대에서 잠을 자고 싶어서 달려온 것인지 진아는 정민준의 기이한 행동이 납득되지 않았다.
  • 잠을 자면 잤지, 떠날 때에 원상태로 돌려놓을 것이지. 제가 다녀갔다고 대놓고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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