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화 연락이 끊긴 이유
- 맞은편 소파에 깔끔한 양복 차림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상쾌한 얼굴에 은은한 샴푸 향기를 풍기는 그에게선 어젯밤의 타락한 남자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 성유선은 순간 긴장했다. 그 남자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마주하는 건 처음이었다.
- 당황스러운 듯 얼른 그에게서 눈길을 뗀 그녀는 갈 곳 잃은 눈동자를 숨기려 얼른 일어나 앉았다. 어젯밤 그에게 덮어줬던 담요가 그녀의 몸에서 스르륵하고 아래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