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화 유인하다
- 통유리창에 많은 햇빛이 비쳤다. 그녀는 모퉁이 바닥에 앉아 화판을 들고 웨딩드레스의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머릿속에 이미 대략적인 윤곽이 있어서 매우 순조로웠다. 그녀는 막상 일을 시작하니 하주혁이 안겨줬던 불안감마저 떨쳐버렸다.
- 정민준이 막 걸음을 내디디려 하자 오늘 임세연과 같이 나간 기사가 걸어왔다. 평소 이런 일은 그가 직접 정민준에게 보고할 필요 없지만 오늘은 조현과 심현호가 없었다.
- 그는 하주혁이 나타난 걸 정민준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