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0화 너만 나를 유혹할 수 있어
- 정민준이 걸어 나오는 순간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싸고 까치발을 하며 조금씩 다가가 그의 얼굴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가늘게 떨리는 그녀의 손끝은 그를 끌어당기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 “만약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없어지거나 불상사가 생기면 당신은 다른 여자를 좋아할 거야?”
- 정민준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아무런 사인도 없이 갑자기 열정적으로 변하였다. 그는 그녀가 자신 앞에서 이렇게 요염하게 사람을 유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갑자기 그녀는 잠자리가 수면을 건드리듯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