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화 난 여전히 네가 좋아

• 마지막으로 열두 명의 모델이 차례로 런웨이에 올랐다. 꽃을 형상화한 포즈로 사람들에게 그들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모델들이 천천히 걸음을 내디뎠고 핀 조명이 그들을 따랐다. 곧이어 서정적인 가야금 음악이 재생되었다. 남자 진행자는 힘 있고 우렁찬 목소리로 격앙된 감정을 담아 내레이션을 시작했다.
• [난 여전히 네가 좋아. 거문고 소리가 만 리에 울려 퍼지듯.
• 난 여전히 네가 좋아. 흐르는 물이 서로를 그리워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