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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죽진 않겠지?

  • 펑!
  • 하주혁은 눈을 부릅뜬 채 천천히 몸을 돌렸다.
  • 칠흑 같은 어둠 속, 바람에 의해 펄럭이는 그의 옷자락은 요란한 소리를 냈고 가로등에 빗긴 그의 커다란 그림자를 물결치듯 일렁이게 하였다. 그의 다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경직되었고 발바닥에 못이라도 박힌 듯 그는 앞으로도 내디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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