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3화 조금은 이기적이게
- 진아가 어렴풋이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이 떨어지자 조현이 한 팔만으로 몸을 받친 채 다른 한 손으로 진아의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진아의 눈매, 코, 입술, 손끝에서 그려지는 이 모습을 다시는 잊지 않으려 가슴속에 깊이 새겼다.
- 조현의 입술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자 진아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의 숨결이 입술 위에서 부서졌다.
- 조현의 키스는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 지금의 진아가 여리고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애써 서두르지 않았다. 조현이 진아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