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날 골탕 먹이려는 거지?
- 고개를 든 임세연의 눈에 들어온 건 그녀에게로 몸을 기울고 있는 정민준이었다. 뒤이어 그의 입술이 그녀에게로 살며시 포개졌다.
- 분명 찬 바람이 쌩쌩 부는 한 겨울인데 어쩐지 임세연은 추위를 느끼기는커녕 온몸이 뜨겁게 타올랐다. 그는 점점 더 세게 그녀를 끌어안았고 커다란 그의 코트 속에 파묻힌 그녀는 머리만 빼꼼 나와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그가 왜 이런 외진 곳까지 그녀를 데려왔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 “설마 하주혁을 끌어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