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9화 바가지를 씌우다

• 마음속으로 아무리 단단한 벽을 쌓았다고 해도 윤사랑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 “윤석준 씨, 제가 관심이 필요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잖아요. 항상 날 이용하려고 급급하더니, 이제 더는 필요 없으니까 괜히 걱정하는 척하지 않아도 돼요. 전 바보가 아니거든요? 예전에는 그래도 가족이라는 생각에 당하고만 있었지만, 지금 난 당신네 가문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에요. 있지도 않은 부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헛수고할 필요 없어요. 당신은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전 너무 징그럽거든요!”
• 그녀는 윤석준의 체면을 세워주기는커녕 가시 돋친 말을 또박또박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