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7화 마음은 이미 다 식어버렸다
- 고요한 밤, 방 안에는 불을 켜고 있지 않았고 창문으로 새어 들어온 한 줄기 달빛이 방 안의 인테리어를 보이게 해주었다.
- 그는 까치발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 진아는 방금 전에 침대에 누웠지만 잠에 들기 어려워 다시 일어나 스케치를 하고 있다.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그리다 목이 아프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멈췄다.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진아는 바로 누구일지 알아챘지만 소리를 내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잠든 척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