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낡은 수법을 되풀이하다
- 임세연은 이정하의 속셈을 들추어내지 않고 일부러 돌려 말했다.
- “외숙모께서 너는 좋은 운명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지만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어. 마치 나에게 너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깨워주시는 것 같아. 필경 나에게는 혁혁한 가문도, 셀 수 없이 많은 재산도 없잖아. 한마디로 우리 두 가문이 차이가 난다는 거야.”
- 확실히 그녀에게는 재산과 가문이 없었으며 아마도 평생에 걸쳐도 이것들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의 곁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