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화 떠보다
- 임세연의 방문은 닫혀있지 않았다. 여러 장의 도면을 그린 그녀는 피곤해서 탁자에 엎드려 쉬려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 조용히 가볍게 휠체어를 굴려간 백윤형은 침대가에 가서야 그녀가 잠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손을 뻗어 탁자 위에 놓인 도면을 집어 들었다. 필봉이 섬세하고 유창했다. 비록 이것은 간단한 스케치였지만 그녀의 구상과 디자인은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 그만큼 그녀의 내공이 깊다는 것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