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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같이 출근해?

  • 괜히 웃음거리를 만들가 봐 온주주는 이 녀석을 붙잡고 싶었지만 그들 두 사람이 계단 입구에 도착했을 때 마침 위층으로부터 늘씬한 사람이 내려왔다.
  • "하혁아, 여기서 뭐해? 유치원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
  • 계단에서 내려온 남자는 훤칠했다. 검은색 양복 안에는 같은 계열의 짙은 색 수제 셔츠를 받쳐입었고 두다리는 엄청 늘씬했다. 등 뒤의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황금빛 아침햇살에 그는 아주 우아해 보였고 세련된 이목구비는 더욱 완벽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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