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9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적 없어
- 결국 신종호도 한낱 평범한 인간이었다. 지난 세월 동안 막내아들 신영의 죽음으로 외부에서는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냉혈하고 무자비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난무했지만 수많은 밤을, 막내아들이 머물렀던 서재에서 밤새도록 막내아들을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 세 아이의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신종호는 오랜만에 행복을 느꼈다.
- 닮았다는 상대가 하서준인지, 아니면 그의 아들, 신영인지는 신종호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