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하혁아, 이리 와
- 온주주의 얼굴은 더 창백하게 질려버렸다.
- 그래도 하서준은 독한 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아마 지난밤 온주주가 아이를 위해 자해도 서슴치 않은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하서준은 더 심한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 온주주에겐 하혁을 보러 갈 자격이 없었다. 이미 한번 아이를 버렸으니 아이에겐 상처를 준 셈이었다. 지금 다시 찾아가서 엄마는 죽지 않았다고, 너를 버렸을 뿐이라고 하혁의 앞에 나타나는 건 더 큰 상처를 주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