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7화 영계의 기막힌 장사꾼
- “영계 상공에 걷히지 않는 검은 구름이 있는 걸 보지 못했느냐?”
- 어제 늦게 온 탓에 하늘까지 살펴보지는 못한 유신단이었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서도 하늘은 여전히 안개가 낀 듯 흐릿했다.
- “이것은 탁기다. 영계는 신계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지금 영계가 탁기로 가득하니, 신계가 어떤 상황인지는 불 보듯 뻔하지? 영계에는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단다. 신계, 인간계, 마계 중에서 유독 인간계가 가장 나약하고 보잘것없어서 있으나 마나 한… 마치 개미 같은 존재라고 여겨지는 거지. 만약 모든 탁기와 사악한 욕망을 인간계에 몰아넣어 버린다면… 작은 희생으로 큰 것을 지킨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