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6화 안청선존의 귀환
- “지어는 매년 새해 소망으로 아버지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빌기도 했지요. 제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아버지가 곁에 있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는 그때의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저는 제 나름의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고 제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요. 저는 평범한 사람인지라 인생이 길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신이시니 영구한 생명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니 우리는 다른 세상의 사람입니다. 제 어머니는 당신을 용서하셨지만 저는 아닙니다. 그러니 이만 돌아가십시오.”
- 안청선존은 마음이 못내 씁쓸했다.
- 그는 민아 나이대의 아이와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더욱이 딸과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