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화 그는 그녀가 잘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동철은 입술이 약간 떨렸다.
- “그날 밤에 난 꿈을 꾸었소. 꿈속에서 그대가 유원택과 서로 사랑하고 유원택이 18년 동안 밖에 둔 외실도 보였소. 현실과 다른 점이라면 신단이는 태어나자마자 죽고 유원택이 유경요를 데려다가 그대의 수양딸로 맡긴 것이었소. 그대는 그 수양딸을 친딸처럼 아꼈지만, 유경요는 결국 허씨 가문을 음해해 멸망시키고 그대를 조금씩 조금씩 죽음으로 내몰았소. 그 꿈속에는 세자도 있었소. 세자는 멍청하게 유경요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소. 난 또 그대가… 그들이 어찌 그대에게 그럴 수 있단 말이오?! 난 그대를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놓아주었지 죽음의 길로 가라고 놓아준 것은 아니었소!”
- 동철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