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1화 피해자는 모두 서른네 살
- 옷차림이 꽤 화려한 이 노파는 허경심의 무뚝뚝한 말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
- “허 부인, 잘 생각해 보십시오. 허 부인은 비록 허씨 가문의 딸이지만, 이미 시집간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별한 마당에 계속 친정에 의지해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 여인들은 모름지기 의지할 곳이 있어야 합니다. 허 부인은 아직 젊습니다. 어찌 평생 자식들만 돌보며 살겠습니까? 게다가 상대방은 집안 형편이 좋아 허 부인에게 가장 알맞은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또 아이들을 자기 친자식처럼 여기고 절대 푸대접하지 않을 것입니다.”
- 허경심은 얼굴에 점점 먹구름이 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