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0화 용기와 결단
- 얼굴이 하얗게 질린 요문정은 꼭 깨문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그 모양인데 어찌 제대로 된 자식을 키워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 사람을 제자로 삼으시면,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니, 내가 만약 언니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언정 자식에게 짐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루한 목숨을 부지하느니, 자식에게 명예로운 이름을 남길 겁니다. 아이에게는 용감히 죽음을 맞은 어미가 있을 수 있어도, 더럽고 수치스러운 과거를 지닌 어미는 없어야 합니다!”
- 요문희는 애써 평정심을 찾은 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