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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유일한 소원

  • “산실에서 생사의 기로에 서 있을 때도 용족은 너보다 빨리 움직여 아이를 데려가고 어미는 버릴 건데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녀를 지킬 수 있다는 거지? 그 아이를 봉오에게 맡겨 키우게 할 생각이었어? 그렇게 살아도 결국 모녀는 갈라서게 될 거야. 게다가 용족의 눈엔 인간 출신의 어머니가 오히려 수치로 비칠지도 몰라. 용왕이 어떤 성정인지 너도 잘 알잖아. 계산이 빠르고 욕심도 많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자지. 그런 이가 어찌 저토록 맑고 활기찬 아이를 길러낼 수 있겠어?”
  • 초묵은 입을 열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추풍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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