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7화 모든 것이 거짓말

• "그때 그는 허씨 가문의 적장녀를 마음에 두었지. 그래서 나더러 마차를 습격한 도둑놈인 척하라고 시켰고 그는 미인을 구한 영웅이 되었어. 귀한 댁 따님 대신 칼을 맞아준 일로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하게 되었어. 그 일이 끝난 뒤 나에게 은 이천 냥을 주고 나는 강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 약속이 되어 있었어. 하지만 그는 내 형제들을 전부 죽여버렸지. 나는 가까스로 도성 밖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어... 내가 죽지도 않았는데 나를 물속에 빠뜨려 이곳을 떠도는 물귀신이 되게 만들었어. 나 대신 이곳에 빠져 죽을 사람을 찾아야만 다시 환생할 수 있지. 유원택, 난 귀신이 되어서도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가 허씨와 결혼한 뒤 그의 몸을 휘감고 있는 운이 너무 좋아 다시는 그에게 가까이 갈 수가 없었어. 너무나도 원통했지... 그런 거짓말쟁이를 하늘이 보호해 주다니! 하지만 작년이 되어 그가 허씨와 이혼한 뒤에서야 나는 점차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어. 하지만 도성에 강렬한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어 함부로 나타날 수가 없었지."
• 하여 그는 오금순에게 달라붙었던 것이다.
• 오금순은 그와 사주가 잘 맞았다. 하여 그는 오금순의 꿈속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