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3화 뒤바뀐 운명
- “문정아, 네가 친정과 연을 끊었지만, 우리는 피를 나눈 가족이다. 문희가 너에게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아이도 마음 편히 지낸 적이 없다. 네가 언니니까 더 이상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은전을 좀 가지고 강성을 떠나거라, 어디로 가든 상관없으니 다시는 돌아오지 말거라.”
- 요씨 어르신을 거지에게 적선하는 듯한 눈길로 요문정을 바라보았다.
- “이 아이는 네 딸이냐? 그런 출신으로 여학당에 들어가려는 건 헛된 꿈이다. 문경의 덕을 보고 들어가려고도 하지 말거라. 그냥 시골의 늙은 선비 하나 붙여, 글이나 익혀도 이 아이에겐 과분하다.”